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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ogle이 미국 국방부의 인공지능 프로젝트 참여를 거부하다서울과학종합대학원 김종식 교수
jamie | 승인2018.07.01 18:02

 구글은 최근 미국 국방부가 진행하고 있는 메이븐( Maven) 이라는 인공지능 프로젝트에 더 이상 참여를 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메이븐은 알고리즘 전투수행 팀이라고도 부르는데 2017년 4월에 출범을 했다. 잘 알려진 데로 구글은 인공지능의 최첨단 기술을 가진 딥마인드(Deepmind)를 자회사로 갖고 있는 기업이다.

이런 기업에서 미국 국방부가 진행하는 최첨단 인공지능 프로젝트 참여를 거부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경우라 하겠다. 일반적으로 기업들은 정부 프로젝트를 수주하기 위해 많은 공을 드리고 심지어 치열한 로비까지 한다. 정부 과제를 수행할 수 있다는 역량을 인정을 받는 것은 비즈니스에 좋은 일이고 지속적으로 정부로부터 지원과 관련 프로젝트 수행 의뢰를 받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구글이 참여한 이 프로젝트는 현재 7천만 달러 수준의 프로젝트이지만 향후 큰 규모의 프로젝트의 시작이라고 예상하고 있으며, 정부와의 관계나 정치적인 요인도 매우 중요한 고려의 대상이다.

구글이 이런 기회 상실과 정치적 위험 부담을 앉고 이런 결정을 내린 이유는 정부에 의해 인공지능이 치명적인 무기화 되는 것에 대한 직원들의 우려 때문이라고 한다. 여러 직원들이 이런 이유로 회사를 그만 두었고 수천 명이 연명으로 이런 프로젝트에 구글이 참여하는 것에 대한 항의 서한을 공개적으로 최고 경영자에게 제출했다고 한다.

내년 초까지 진행될 이 프로젝트는 드론이 촬영한 비디오에서 사람과 다른 물체를 구분하는 기계학습을 적용하는 것을 포함한다고 전해졌다. 국방부에서는 중동 지역 등에서 테러리스트를 공격하기 위해 드론을 적극 활용하는데 드론이 촬영한 대 용량의 비디오 이미지를 신속하게 분석하여 레이저 수술과 같은 정확한 공격 목표를 정하는 기술을 완벽하게 구현하는 목적으로 이런 프로젝트를 시작했지만 결국 인공지능 알고리즘이 인간을 공격하는데 오용될 수 있다는 구글 직원들의 우려 또한 커지게 되었던 것이다. 약 4천명이 서명한 청원서에서 구글 직원들은 이런 프로젝트를 수행함으로써 고객들이 구글에 갖고 있는 신뢰를 져 버리는 결과를 낳을 수 있으며 회사가 도덕적이고 윤리적인 책임을 져 버리는 처사라고 항의를 했다.

보도에 의하면 회사 경영진들은 국방부의 프로젝트 참여를 거부하는 것에 대한 결정 논의 과정에서 큰 의견 차를 보였다고 한다. 당연히 경영진은 국방부 프로젝트를 통해 주어 질 향후 비즈니스 기회에 큰 기대를 걸고 있었고 동시에 이런 참여가 시장에서 어떻게 비추어 질 것인가에 대한 우려 사이에서 고민을 했다고 한다. 그런 고민과 논의 끝에 결국 최고 경영진은 현 프로젝트 종료 후 더 이상 이 프로젝트에 참여하지 않는다는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

조금 다른 경우이지만 최근 대한항공의 직원들의 최근 경영진에 대한 항의가 묵살되는 결정과 구글의 이번 결정은 과정과 결과에서 큰 차이를 보여지고 있다. 경영진의 결정이나 판단보다 기업이 보존해야 할 가장 중요한 가치인 시장과 고객의 신뢰를 지키는 것에 우선할 수 없다는 직원들의 목소리에 대한 반응은 정 반대로 나타난 것이다. 대한항공 직원들은 집단적 항의 집회를 통해 지속적으로 그들의 목소리를 냈지만 결국 총수의 결단만 지켜보는 무기력한 입장이고, 정부는 여론을 의식하며 총수 일가에 대한 구석영장 신청을 통한 구태 의연한 위협적인 압박만을 가 하고 있다. 이러다 보니 다수가 받아들일 수 있는 상식적인 결과의 도출보다는 감정적이고 서로 지지 않기 위해 싸우는 모양을 보이고 있다. 우리 사회에 팽배한 이진법적 투쟁이 기업 안팎으로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구글의 경우는 직원들의 항의 집회 없이 청원서에 연명 서명하여 최고 경영자에게 전달하고 최고 경영자의 현명한 결정을 기다렸다. 최고 경영자는 공개적인 직원들의 이런 우려에 대해 감정적인 반응보다는 진지한 고민을 했고 또 이사회의 의견도 존중하였다. 이사회가 총수나 최고 경영자를 감독하는 법적인 기구이기 때문이다. 이사회가 독립적이고 책임 있는 인물들로 구성되었다면 최고 경영자도 결정을 바꿀 수 밖에 없게 된다. 결국 미국 국방부보다 직원들의 의견과 우려를 존중하여 기존의 회사의 중요한 결정을 수정하는 모습에서 바로 구글이 앞서가는 기업임을 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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